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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을 파란색이라 부르는 이유

Teaching

by RosyB 2022. 12. 2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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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녹색 계열도 파란색으로 표현하는 단어가 많죠.

청사과, 청포도, 청겨자, 청경채, 청상추, 청개구리, 청둥오리(머리 부분이 녹색),

청자(고려청자 사진 보면 청색보단 녹색 계열에 가깝죠), 청테이프 등등 모두 녹색이지만

'푸를 청' 이라는 파란색을 뜻하는 한자어를 쓰고 있죠.

 

어쩌다 그리 됐는지는 몰라도 수천년의 언어 형성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푸른색과 녹색을 비슷한 계열로 보고 혼용해 쓰는게 자리잡은 듯 합니다.

(사실 두 색깔의 한자도 푸를 청, 푸를 록(녹)으로 기본 뜻은 같습니다) (하나 더...보통 하늘이 푸르다는 파랗다는 의미인데... 근데 푸르다는 '풀'이라는 단어에서 나온 말이니

풀의 색깔이 녹색인걸 감안하면 푸름의 어원 자체가 녹색을 뜻하는 의미였을 수도.

어쨌든 생활언어 형성 과정에서 청색과 녹색은 같은 계열(푸르다)로 표현하는 게

자리잡은 듯 합니다. 물론 청색과 녹색은 색상코드표에서 보듯

전문적으론 엄연히 다른 색이고

직관적으로도 확연히 구분지어지는 색깔이기도 하죠)

 

우리말은 보통 빛깔을 중심으로 분류하는 경향이라

색채보다 빛깔이 더 많이 묘사되기도 해요.

푸르뎅뎅하다, 누르스름하다, 칙칙하다, 누리끼리하다, 북한에서는

희불그스름하다(흰 빛을 띄며 불그스름한 모양)도 있습니다. 즉

 

색채에 대한 계열적 구별보다 빛깔에 의한 변화를 더 중시여겼는데

아마 발효 음식이 발달해서 빛깔을 따져야 해서 그렇지 않나 싶기도? 이유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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